안녕하세요. 콩(Kong)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조리개, 감도, 셔터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세 가지 중요한 요소들 중에서
조리개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리개 / Aperture"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하여
근본적으로는 사진의 밝기를 조절합니다
우리 눈에서 홍채와 같은 기능을 합니다
조리개를 개방한다고 하는 것은
센서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많게 하여
더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조리개를 닫는다고 하는 것은
센서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적게 하여
사진의 밝기를 어둡게 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 값에 따른 크기 변화가 보이시나요?
조리개는 밝기의 표현 뿐만 아니라
심도 및 광원의 표현에도 영향을 줍니다
오늘은 심도, 광원의 변화를 알아보겠습니다
심도의 사전적 정의는 깊은 정도입니다
다시 말해 2차원으로 표현되는 사진에서
조리개로 깊이감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심도가 깊다라고 하는 것은
카메라와 가까운 피사체와 먼 배경이
모두 선명하게 표현되는 것을 말합니다
반대로 심도가 얕다라고 하는 것은
카메라와 가까운 피사체 또는 먼 배경 중
한 곳에만 초점이 맞는 것을 말합니다
조리개 값이 낮을수록 (많이 개방할수록)
사진의 심도가 얕아지고 (흐린 효과)
조리개 값이 높을수록 (조금 개방할수록)
사진의 심도가 깊어집니다 (선명한 효과)
주로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
인물에 주의를 집중시키는 효과와
감성적인 느낌을 동반하기 위하여
조리개 값을 낮게 설정하게 됩니다
넓게 트인 풍경 사진을 촬영할 때
서로 다른 거리에 있는 자연물을
모두 선명하게 나타내기 위하여
조리개 값을 높게 설정하게 됩니다
빛갈라짐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빛은 파동성을 가져 앞으로 나아가면서
작은 틈을 지날 때 회절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조리개 값이 커질수록 입구가 좁아지고
빛이 들어올 때 회절이 더 많이 일어납니다
파동에서 나타나는 특성입니다
빛이 다각형의 조리개를 통과할 때는
각 꼭지점마다 2개의 빛줄기가 형성됩니다
짝수 다각형에서는 완전한 대칭으로
꼭지점 수와 동일한 빛줄기가 나타나고
홀수 다각형에서는 대칭이 아니기 때문에
꼭지점 수의 두 배만큼 빛줄기가 나타납니다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한 F/1.8에서는
조리개 모양이 원형이면서 회절이 적어
빛갈라짐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반면 조리개를 많이 닫은 F/16에서는
조리개 모양이 7각형이면서 회절에 의해
14가닥의 빛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빛이 갈라지는 현상은 눈에서도 볼 수 있죠
어두운 밤 가로등을 바라보며 실눈을 뜨면
빛줄기가 더 길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빛갈라짐 현상은 야경 사진을 찍을 때
많이 사용하는 기법(?) 중 하나입니다
선명하고 날카로운 느낌을 표현합니다
위 사진은 심도와 빛갈라짐 표현을 위해
F/1.8과 F/16으로 촬영한 사진 두 장을
서로 합성하여 만들어진 사진입니다
빛망울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시력이 좋지 않은 분들은 안경이 없으면
뚜렷한 상이 맺히지 않아 뿌옇게 보입니다
렌즈의 초점을 가장 가까운 곳으로 하고
광원을 향해 사진을 촬영하게 되면
뿌옇게 나타나는 빛망울이 형성됩니다
위에서 빛갈라짐이 조리개 값에 따라
다른 형태로 나타났던 것과 마찬가지로
빛망울도 조리개 값에 따라 달라집니다
빛망울은 빛갈라짐 보다는 단순하여
조리개의 홀수/짝수와는 상관 없이
조리개의 모양과 동일하게 표현됩니다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한 F/1.8에서는
렌즈의 조리개 모양이 원형이기 때문에
빛망울도 동그란 원으로 표현됩니다
반면 조리개를 닫으면서 각이 형성되면
렌즈의 조리개 모양이 7각형이기 때문에
빛망울도 7각형의 도형으로 표현됩니다
조리개를 많이 개방하면 입구가 커지고
조금 개방하면 입구가 작아지는 것에 의해
빛망울의 크기는 입구의 크기를 따릅니다
각 구간의 경계를 부드럽게 처리하여
꽃가루처럼 날리는 느낌이 되었습니다
빛망울이 조리개 모양으로 표현되므로
이를 통해 색다른 사진 연출이 가능합니다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하고
렌즈 구경에 맞도록 필터를 준비합니다
빛 차단을 위해 두꺼운 종이를 사용합니다
광원을 향해 초점을 최소 거리에 두고
준비한 필터를 렌즈의 앞에 장착한 다음
적절한 노출에 맞추어 사진을 촬영합니다
필터의 모양과 동일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이를 보케(Bokeh) 필터라고 부릅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트리 전구의
빛망울을 더 아름답게 나타낼 수 있는
나만의 필터를 사용해도 좋겠죠?
렌즈의 조리개가 단순한 것 같으면서
생각보다 큰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조리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이전 글 - 카메라 조리개, 감도, 셔터 이해하기)
콩(Kong)이었습니다!
'IT > Came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Raw 파일 형식 알아보기 - 고화질 사진의 출발 (0) | 2014.11.27 |
---|---|
수동 카메라 필름 빼는 방법 (Canon AE-1) (9) | 2014.11.25 |
카메라 조리개, 감도, 셔터 이해하기 (36) | 2014.11.16 |
수동 카메라 필름 넣는 방법 (Canon AE-1) (19) | 2014.11.08 |
ZEISS 렌즈 클리너 사용기 (0) | 2014.08.13 |
IE9 이상으로 브라우저를 업그레이드하거나, 크롬, 파이어폭스 등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해주세요.